롤라런은 롤라가 마니의 전화를 받는 상황을 기준으로 세 번 반복된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80분 정도이지만 실제 내러티브가 전개되는 시간은 20분 남짓이다. 선택에 의하여 결과가 나오는 일종의 게임이 3번 반복되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과 주변 인물이 모두 같은 상황에서 롤라의 선택, 그 선택에서
본이라는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급속한 발전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예술의 주체가 귀족에서 대중으로 넘어 오는 시점에서 탄생한 예술이기 때문에 그 파급과 영향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화 매체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일까?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기호학자 롤
롤라런의 특수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두 가지 사조 혹은 장르의 영화를 언급해 볼 것인데, 그것은 독일의 대표적 영화사조인 뉴 저먼 시네마 (new german cinema)이고 다른 한 가지는 멜러영화(melodrama)와 혼합된 갱스터(gangster)영화이다. 뉴 저먼 시네마란 독일의 1960년대 이후 영화가 상업화되는 경향을 막고
영화예술적인 혁신이 필연적이었으며 감독들은 스스로를 ‘비판적 아방가르드’로 여겼다. 그러나 이런 특성들로 인해 뉴저먼 시네마는 대중적이지 않고 난해하여 소수의 지식인 관객층에만 수용되어 엘리트를 위한 영화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물론 이들의 영화가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영화 속으로